[인터뷰] 수원특례시의회 최원용 의원, “다음이 더 기대되는 시의원이 될 것"

“다가가기 편한 시의원이고 싶어.. 더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

박진영 기자 | 기사입력 2023/01/24 [09:50]

[인터뷰] 수원특례시의회 최원용 의원, “다음이 더 기대되는 시의원이 될 것"

“다가가기 편한 시의원이고 싶어.. 더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

박진영 기자 | 입력 : 2023/01/24 [09:50]

[경인데일리] “다음이 더 기대되는 시의원이 되려고 합니다.”

 

최원용 수원특례시의원이 산수화기자단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수원특례시의회 최원용 의원(국민의힘, 영통2·영통3·망포1·망포2동)의 새해 다짐이다.

 

최 의원은 “지금이 초선의원이라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아마 주어진 4년 동안 일을 덜한 시간이 될 것 같다. 일이라는 것은 손에 익을수록 더 많이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의원은 “제 삶을 돌아보면,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항상 그랬던 것 같다. 이사를 많이 다니다 보니 어딘가 낯선 곳에 들어가는 걸 꺼리지 않는다. 그런 것에 익숙하다”라며 “그리고는 항상 어딘가에 갔을 때 시작은 미약했으나 꾸준하게 하다 보니 점점 나아지고는 했다. 학창시절도 그랬고 학원을 운영할 때도 그랬다. 아마 저의 의정활동도 그럴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의원은 “처음보다는 그다음이 그리고 마지막에 가장 잘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다가가기 편한 시의원이고 싶어 더 낮아지려고 노력한다는 최 의원을 19일 오후 의원실에서 산수화기자단(회장 박진영, 경인데일리)이 만났다.

 

최 의원은 서울시립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국민의힘 수원시(무)당원협의회 교육분과 위원, 경기도 수원교육지원청 학원자율정화 위원, 유웨이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영역 분석 자문 위원 등을 역임했다.

 

수원시장 표창장, 국회의원 표창장, 수원교육지원청교육장 감사장 등을 수상했다.

 

- 초선의원으로서 6개월, 200일이 지났다. 그동안의 소회를 말씀해 달라.

 

한마디로 너무 정신이 없었다. 아시겠지만, 선거가 있을 때는 회기 100일 중에 70일이 하반기에 몰려 있다. 그 안에 기획경제위원도 하고, 예산결산위원도 했다. 인사청문회도 열었다. 게다가 의원연구단체 대표의원도 했다. 그러다 보니 할 일이 너무 많았다.

 

그런데 특히 모르는 말들이 많더라. 공부를 정말 많이 한 것 같다. 많이 여쭤도 보고 책도 보면서 공부했던 기억이 난다. 일단 많이 집어넣어서 좀 남은 것 같기는 하다.

 

공무원들은 전문가다. 전문가를 앞에 두고 아무것도 모르는데 질의를 할 수는 없는 것이다.

 

- 소속 상임위가 기획경제위원회이다. 상임위에서 가장 핫한 이슈는 무엇인가?

 

사실 문제를 제기할 때는 핫할 것 같지 않았다. 그런데 하고 나니 주민참여예산 문제가 너무 핫해졌다. 그래서 요즘 특히 힘들었던 것 같다.

 

주민참여예산 문제는 원래 취지와 약간 다르게 이야기가 전달된 측면이 있다. 

 

주민참여예산이라고 하면 주민들이 참여해서 주민들이 무엇인가를 하는 데 쓰는 예산이다. 

 

그런데 검토를 해보니 막상 동 단위 사업은 별로 없더라. 전부 시나 구 사업이었다. 그것도 대부분 건설과, 공원녹지과 사업이더라.

 

이런 것이 왜 주민참여예산으로 해야 하는 일인가! 주민참여예산 홍보 영상을 봐도 그런 얘기가 없다. 보도블록 교체하고 펜스 설치하고, 이런 일은 시나 구에서 해야 하는 일이다. 그런데 42억 정도 잡힌 주민참여예산으로 하려는 게 자꾸 보였다.

 

그래서 막았던 것이다.

 

또한 주민참여예산임에도 불구하고 1억, 2억 넘어가는 사업들은 가능하면 취지에 맞지 않아 삭감을 한 부분이 있다.

 

그런데도 마치 그 예산들이 다 없어진 것처럼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예산은 그대로 있고, 단지 집행을 보류한 상태인 것이다.

 

- 지역주민들은 나름대로 로드맵을 가지고 있는데. 집행이 늦어지거나 안 되는 것을 걱정할 수 있다. 

 

맞다. 그래서 어제도 지역구인 영통구에 들어가 구청장님을 뵙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주민참여예산 중에 아까 말씀드렸던 보도블록 교체나 펜스 설치와 관련한 예산은 추경 때 구청으로 반영을 많이 해드리겠다고 했다.

 

그런 만큼, 42억 중에 그런 예산을 빼고 남은 42억을 정말 주민들이 쓸 수 있게 해달라고 말씀드렸다.

 

또한 기관공동경비라는 것이 있다. 시의원들과 구청이 같이 쓸 수 있는 예산인데 상반기에 4억에서 5억 정도 책정돼 있다. 구청장님도 정말 급한 사업이 있으면 이것으로 먼저 집행하는 게 어떠냐고 하셨다. 저도 좋다고 찬성을 했다.

 

- 지난해 말 행정사무감사를 처음으로 했다. 어떤 사안을 집중적으로 다루었나? 

 

첫 번째는 지난 행감 때 지적된 사항들을 얼마만큼 개선했는지 살펴봤다. 개선할 의지는 있었는지, 정말 개선은 되었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지난 행감 자료 몇 년 치를 훑어봤다. 완료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완료가 안 된 것도 있더라. 지적만 하고 마지막에 감독을 안 하면 결국 안 하게 되는 것 같다.

 

두 번째는 조례를 잘 지키고 있는지가 궁금했다. 지킬 수 있는 조례임에도 불구하고 안 하는 것들이 있었다.

 

3개 위원회를 초과해 참여하지 못하게 돼 있다. 그런데 어떤 분은 6~7개나 참여하시더라. 그분이 정말 전문가인지는 모르겠다. 여러 위원회에 참여하시는 분들이 많더라. 문제가 뭔가 살펴보니 하는 사람만 계속하는 것이더라.

 

제가 볼 때는 홍보의 부족이라고 생각한다. 각 사업소마다 홍보 채널은 다 있다. 그런데 조회수가 두 자리인 곳도 있었다. 심지어 어떤 곳은 구독자 숫자가 그곳에 있는 직원 숫자의 반도 안 되더라. 

 

어떤 기업에 위탁을 맡겨야 하는데 경쟁 입찰에 한 기업밖에 안 들어온다. 재공고를 해도 하나다. 2년 전에도 그 기업 하나였다. 이런 일이 많더라.

 

홍보가 안 되니 소식을 모르는 사람들은 참여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조례를 좀 지켜 달라 그리고 홍보에 신경을 써달라 주문했다. 지난 행감에서는 이 두 가지에 집중했던 것 같다.

 

최원용 수원특례시의원이 산수화기자단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아직 대표발의한 조례가 없다. 준비 중인 조례가 있는지 궁금하다.

 

네, 맞다. 이번에 몇 개의 조례를 대표발의하려고 준비 중이다.

 

일단 사무 위탁 관련한 조례가 있다. 준비하는데 한 3개월 걸렸다. 3개월 동안 시 집행부와 의견을 주고받다 보니 지금까지 온 것이다. 상위법 개정이 됐기 때문에 법을 바꿔놔야 한다.

 

또 하나는 사무위탁 관련 특정 감사에 관한 규정을 고치려고 한다. 감사는 시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 수시로 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제가 감사관을 모셔놓고 여쭤봤다. 3년 동안 몇 번이나 감사를 실시했는지 봤더니 3번인가 4번인가밖에 안 했더라. 심지어 2년 동안은 아예 한 번도 안 했다. 감사 횟수를 어떻게 할 것인가의 문제로 3개월째 이야기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상시 감사를 1년에 몇 번 정도는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너무 안 했으니까!

 

다른 하나는 용어 관련해서 ‘퇴소 청년’이라는 단어가 나오는 조례가 있다. 요즘은 ‘퇴소 청년’이라는 말보다 ‘자립 청년’이라는 말로 바뀌는 추세다.

 

그리고 위원회도 만들어져야 한다. 4년 전에 만들어진 조례인데 아직까지도 위원회가 안 만들어져 있다. 심지어 소관 부서가 어딘지 아직도 결정이 안 나 기다리고 있다. 지금 소관 부서를 어디로 할지 협의 중에 있다. 그래서 일단 용어 먼저 바꾸려고 한다.

 

- 지난해 11월 본회의 5분발언에서 수원시에 조례를 준수해 줄 것을 촉구했다. 어떤 주문이었나?

 

시의원이 하는 일 중 하나가 조례를 제정하고 개정하는 것이다. 그런데 열심히 조례를 제·개정해도 안 지키면 의미가 없다.

 

가장 쉬운 것부터 이야기하면, 위원회에 3개 이상 초과해서 참여하면 안 되는데 하고 있다. 위원의 숫자를 12명 이내로 해놨는데 15명이 들어가 있다. 특정 성별도 60% 넘어가면 안 되는데 넘어가 있다. 심지어 위원회를 만들어야 하는데 4년째 안 만들고 있다. 

 

이런 것들이 너무 많다. 한두 건이면 말도 안 한다. 너무나 당연한 듯이 하고 있다. 이것은 특별히 돈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다. 의지만 있으면 할 수 있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조례를 좀 지켜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다.

 

- 지역구의 주요 현안을 짚는다면?

 

일단은 망포1동, 영통3동은 동 청사가 없다 보니 동 청사 건립 문제가 있다. 관련해서 커뮤니티센터도 활성화가 안 되고 있다. 게다가 영통3동은 자원회수시설인 소각장 문제가 있다. 

 

망포2동은 커뮤니티센터가 좀 낡았다. 리모델링 문제가 있다. 망포동 전체적으로는 복합센터를 어떻게 건립할 것인지의 문제가 있다.

 

영통2동은 동 청사도 있고 커뮤니티센터도 있다. 그런데 주차장이 없는 것이 문제다.

 

- 마지막으로 어떤 시의원으로 남고 싶은지 한 말씀.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

 

“저 친구는 와서 인사만 하고 가는 게 아니라 끝까지 남아 이야기를 듣고 전달을 하네.”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그리고 다가가기 편한 시의원이고 싶다. 그래서 더 낮아지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그래야 시민들도 말씀을 편하게 하실 것이고, 그렇게 받은 질의를 가지고 제가 전달을 해서, 할 수 있는 것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만큼. 처음보다는 그다음이 그리고 마지막에 가장 잘할 수 있어야 한다. 

 

제 삶을 돌아보면,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항상 그랬던 것 같다. 이사를 많이 다니다 보니 어딘가 낯선 곳에 들어가는 걸 꺼리지 않는다. 그런 것에 익숙하다. 그리고는 항상 어딘가에 갔을 때 시작은 미약했으나 꾸준하게 하다 보니 점점 나아지고는 했다. 학창시절도 그랬고 학원을 운영할 때도 그랬다. 아마 저의 의정활동도 그럴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이 초선의원이라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아마 주어진 4년 동안 일을 덜한 시간이 될 것 같다. 일이라는 것은 손에 익을수록 더 많이 할 수 있는 것이다. 

 

다음이 더 기대되는 시의원이 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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