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철모 화성시장, "수원 국회의원 후보들의 경기남부공항 설치 공약.. 수용할 수 없어"

박진영 기자 | 기사입력 2020/03/29 [18:38]

서철모 화성시장, "수원 국회의원 후보들의 경기남부공항 설치 공약.. 수용할 수 없어"

박진영 기자 | 입력 : 2020/03/29 [18:38]

[경인데일리] 서철모 화성시장은 29일 민주당 수원시 국회의원 후보자들이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화성시 송산 인근에 경기남부공항을 설치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것에 대해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서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버스 정류장도 아니고 인천공항에서 이렇게 가까운 곳에 비행장을 설치하는게 합당한지 저는 잘 모르겠다."며 이 같이 전했다.

 

먼저 서 시장은 "이 주장만 보면 마치 인근 지역 모두를 위한 공항설치를 주장하는 듯 하지만 내용은 수원 군공항을 경기남부 공항과 연계하자는 것"이라며 "선거때 표를 의식하는 것이야 저도 다르지 않으니 그걸 가지고 탓할 마음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 시장은 버스 정류장의 경우를 예로 들었다.

 

서 시장은 "버스와 관련한 시민불만 중 ‘정류장’을 더 많이 만들어 달라는 요구가 많다."며 "서부지역이야 농촌지역이라 이런 불만이 많지 않으나 신도시인 동부지역에서는 이런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버스정류장과 관련한 버스기사들의 주장은 정류장이 너무 많다는 것"이라며 "일부 도심의 경우 출퇴근 시간에 버스가 집중되면 혼잡 그 자체가 되고, 버스가 버스 정류장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서 시장은 "버스정류장을 늘려달라는 시민들의 요구의 핵심은 내 집앞에 버스정류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라며 "조금 과장된 해석이긴 하지만 근본적으로 나의 편리함을 바라는 것은 누구나 똑같은데 그렇다고 정류장을 수십만개 만들 수는 없다.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서 시장은 "주장을 제대로 하려면 조금더 냉정하게 생각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 공항이 14개인데 그중 5개는 경제성이 없기 때문에 사실상 사용하지 않는다."며 "어쩌면 이런 식의 정치적 논리에 의해 세워진 공항이기도 해서 국가적으로는 엄청난 낭비"라고 지적했다.


또한 서 시장은 "지역민을 의식하고 표를 걱정해서 이런 공약을 하는 것까지 비난할 생각은 없지만, 적어도 국회의원이라면 국가적 비전을 생각해야 한다."면서 "국가적으로 꼭 필요한데 화성시 입장에서는 수용하기 어려운 일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원군공항 이전이 그런 경우"라며 "이런 경우는 급하지 않게 충분히 상호 이익에 부합하는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끝으로 서 시장은 "이런 식으로 수원 군공항 이전을 경기남부 공항으로 포장하는 것이 국가의 일을 책임지는 국회의원이 해야하는 일인지 안타깝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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