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데일리] “‘수원시 아동·청소년복지시설 퇴소청년 지원에 관한 조례 전부조례개정안’을 대표발의한 것입니다.”
최원용 수원특례시의회 의회운영부위원장이 산수화기자단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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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용 의회운영부위원장(국민의힘, 영통2·3·망포1·2동)이 만면에 미소를 머금으며 말했다.
최 부위원장은 이 조례로 ‘보호가 종료된 아동’뿐만 아니라 ‘보호 중인 아동’도 자립 지원 대상에 포함하는 근거를 마련했다. 보호 중인 아동이 보호가 종료되기 전부터 미리 체계적으로 자립을 준비해야 성공적인 자립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최 부위원장은 “담당 공무원도 자기가 그동안 봐왔던 조례 중에 가장 좋았던 조례라고 하더라”라고 뒷이야기를 귀띔했다.
지역주민들에게 편하고 부담 없는 시의원으로 남고 싶다는, 최 부위원장을 22일 오후 의원실에서 산수화기자단(회장 배기백, 뉴스파노라마)이 만났다.
다음은 최 부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12대 수원특례시의회 초선의원으로서 2년 6개월이 지났다. 소회는?
초반에는 생각보다 시간이 좀 안 지나가는 듯했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것 같다.
2년 가까이는 의회 활동을 참 많이 했다. 5분 발언도 하고, 시정질의도 하고, 조례도 만들었다. 저는 늘 지켜야 하는 것은 반드시 지키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후반기 들어와서는 약간 당 활동을 위주로 하지 않았나 싶다. 좀 아쉬운 부분이다. 아시다시피, 작년 말 시의회 내부에서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전반기 때보다 의회 활동이나 지역 활동을 좀 소홀히 하지 않았나 하는 반성을 한다.
다시, 올해부터는 의회 활동이나 지역 활동을 많이 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 후반기 들어서며 수원시의회가 너무 격하게 대립했던 것 같다. 이에 대한 나름의 대안이 있다면?
우리 사회 전반적인 문제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 1항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이다.
여기에서 ‘민주’의 의미는 다들 알고 계실 것이다. 하지만 너무 ‘민주’라는 측면만 강조하는 듯하다. ‘공화국’의 의미도 상당히 중요한데 말이다. ‘공화국’에서 ‘공’은 ‘함께’라는 의미이고, ‘화’는 ‘화합’ 또는 ‘화목’을 뜻한다. 그런 면에서 ‘공화국’의 의미도 곱씹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화하고 타협하고 상호 이해와 존중의 문화를 가졌으면 한다.
그래야만 진정한 ‘민주공화국’으로 나아갈 수 있다.
- 의회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이다. 후반기 상임위 주요 현안은 무엇인가?
먼저, 의회운영위원회 본연의 역할은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잘 보좌하는 것이다.
그런 만큼, 의원들의 의정활동이 시민들에게 좀 더 잘 알려질 수 있게끔 홍보를 강화하려고 한다. 시민들은 자신이 뽑은 시의원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당연히 알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각 당 대표의 권한이나 역할에 대해 좀 정리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경기도의회와 수원시의회만 비교해 봐도 당 대표의 권한이 좀 다르다. 경기도의회는 당 대표실도 따로 있고 굉장히 많은 권한을 가지고 있다. 반면 수원시의회는 그렇지 않다.
당 대표의 권한이나 역할에 대해서 양당 대표를 포함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 선거 공약 이행률은?
벌써 한 70% 이상은 이행한 듯하다.
먼저, ‘차상위계층 아동 예체능 교육 바우처 실시’ 공약이다. 차상위계층 아이들은 경제적 가난함이 정서적 가난함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이 친구들의 정서 발달을 위해 음악, 체육, 미술 같은 예체능을 지원해 주자는 공약이다. 새로운 복지사업이어서 현재 중앙정부와 협의를 보는 과정에 있다.
둘째, ‘공원, 문화센터 등 각종 시설 개선’ 공약이다.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다.
셋째, ‘각종 대회 및 참여형 프로그램 확대’ 공약이다. 수원시에는 다른 시군들에 비해 행사가 정말 많다. 그런데 그 행사를 굳이 외부 사람들을 데려와서 하는 경우가 있더라. 수원의 장점 중 하나가 인구가 많은 것 아닌가? 이왕이면 우리 수원시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자는 것이다. 우리 수원시 학생들의 참여율을 높이자는 것이다. 이 역시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있다.
넷째, ‘난임, 육아, 돌봄 지원 확대’ 공약이다. 지원금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육아 관련해서는 대기업 직원이나 공무원들은 지원이 많다. 하지만 중소기업 직원만 해도 엄두를 낼 수 없다. 그래서 초등학교 자녀를 둔 중소기업 근로자들에게 육아단축근무를 지원하고 확대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다섯째, ‘기존 노인 지원 정책 개선’ 공약이다. 특히, 경로당 환경 개선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예를 들어, 신축 아파트는 신축인 만큼 경로당 시설이 잘 돼 있다. 그런데 어르신들은 적은 편이다. 하지만 반대로 오래된 아파트의 경우 경로당 시설이 낙후돼 있는 반면 어르신들은 많다. 경로당 개선에도 지원이 이뤄지도록 조치했다.
여섯째, ‘전기차 충전기 설치 확대’ 공약이다.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있다.
일곱째, ‘영통 자원회수시설 이전 적극 지원’ 공약이다. 이전을 1년 앞당겼다.
- 발의한 조례 중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조례를 좀 소개해 달라.
‘수원시 아동·청소년복지시설 퇴소청년 지원에 관한 조례 전부조례개정안’을 대표발의한 것이다.
이 조례로 ‘보호가 종료된 아동’뿐만 아니라 ‘보호 중인 아동’도 자립 지원 대상에 포함하는 근거를 마련했다. 보호 중인 아동이 보호가 종료되기 전부터 미리 체계적으로 자립을 준비해야 성공적인 자립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담당 공무원도 자기가 그동안 봐왔던 조례 중에 가장 좋았던 조례라고 하더라.
- 지난해 행정사무감사가 있었다. 당시 행감에서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임했던 내용이 있다면?
관급공사 하자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관급공사라는 것이 비용은 비용대로 많이 소요되고 기간은 기간대로 많이 걸리는데도, 하자는 하자대로 있더라.
한번은 신축 학교 현장에 나간 적이 있는데, 교육청 직원이 우스갯소리로 “원래 신축 학교는 비가 샌다”라고 하더라. 참 어이가 없었다. 영통3동 행정복지센터는 신축인데 비가 오지 않았는데도 물이 새더라. 수원시청사도 비가 오기만 하면 샌다는 것을 다 알고 계실 것이다.
정말 너무 잘못된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수원시에 시민감사관 제도가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이다 보니 하자를 잘 찾아내시더라. 시민감사관 인원을 늘리도록 주문했다.
제가 의정활동을 하면서 깨달은 것은 행감 때 지적을 해야 그나마 효과가 크다는 사실이다. 행감 때 이야기를 하면 확실히 잘 조치가 이뤄지더라.
- 지역구가 영통2동, 영통3동, 망포1동, 망포2동이다. 주요 현안은?
영통2동은 영동중학교 이전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이냐의 문제가 있다. 저는 영동중이 이전하고 나면 예술고등학교를 유치하자는 생각이다. 왜냐하면 수원시 인근 지역에 예술고가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수원의 학생들도 새벽밥 먹고 안양예고까지 가야 한다.
하지만 교육청에서는 시각장애인학교로 변경하려고 한다. 그런데 시각장애인학교는 전문학교다 보니 예산이 많이 든다. 그에 반해 학생 수는 120명 정도에 불과하다. 수원시에는 이미 시각장애인학교가 있기도 하다. 그런 만큼, 이게 맞는 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저는 예술고를 추진하는 방향으로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다.
영통3동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소각장 문제가 있다. 소각장 이전을 1년 앞당겼다. 또한 시에서 제시한 로드맵대로 잘 가고 있는지 항상 지켜보고 있다.
망포1동은 행정복지센터가 건립 중에 있고 올해 안에 완공할 예정이다. 조금의 하자도 없이 완공할 수 있도록 살펴보고 있다.
망포2동에는 지금 시에서 주민커뮤니티센터 건립을 위해 부지를 매입하는 중이다. 그 추진 상황을 단계적으로 잘 지켜보려고 한다.
- 마지막으로, 수원시민들에게 어떤 시의원으로 남고 싶나?
저는 굉장히 편하고 부담 없는데 일은 열심히 했던 시의원으로 기억되고 싶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시의원으로서 주민들을 자주 만나야 하고 소통을 해야 한다. 그런데 저부터 편한 사람이어야 주민들이 말을 잘 걸어오더라. 주민들이 저를 편하고 부담 없이 대해 주어야 민원도 훨씬 잘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래야 의정활동도 더 잘할 수 있겠더라.
예전에 인터뷰할 때 처음보다는 끝이 더 좋은 의원으로 남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그런데, 끝에 더 열심히 일하려면 그만큼 편한 의원이 되어서 자주 주민들과 소통을 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편하지만 일을 열심히 하는 의원으로 남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