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명근 화성시장, "220만m² 규모 ‘보타닉가든 화성’ 2042년까지 조성"

"화성시만의 특색있는 공공정원 만드는 100년 미래 유산 사업"
“세계에서 구경 오는 ‘보타닉가든 화성’, 화성시 상징될 것”
“경기도 산업 핵심기지 화성, 테크노폴 조성에 가장 적합”
“아동이 행복하고 안전하게 성장하는 아동친화도시 화성”

박진영 기자 | 기사입력 2024/06/10 [07:34]

[인터뷰] 정명근 화성시장, "220만m² 규모 ‘보타닉가든 화성’ 2042년까지 조성"

"화성시만의 특색있는 공공정원 만드는 100년 미래 유산 사업"
“세계에서 구경 오는 ‘보타닉가든 화성’, 화성시 상징될 것”
“경기도 산업 핵심기지 화성, 테크노폴 조성에 가장 적합”
“아동이 행복하고 안전하게 성장하는 아동친화도시 화성”

박진영 기자 | 입력 : 2024/06/10 [07:34]

[인터뷰] “파리든 런던이든 뉴욕이든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도시는 도시 중간중간에 공원이 잘 갖춰져 있어요. 보타닉가든 역시 화성시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정명근 화성시장이 산수화기자단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보타닉가든 화성’에 대해 설명하는 정명근 화성시장의 눈빛이 번뜩였다.

 

정 시장은 “동탄은 계획도시이다. 그런 만큼, 1인당 공원 면적도 가장 넓다. 하지만 그냥 공원이다”라며 “이 공원들을 시민들도 이용하면서 전국에서, 세계에서 구경 올 수 있게끔 조성하는 것이 보타닉가든이다”라고 설명했다.

 

보타닉가든 대상지는 동탄 여울공원을 포함해 12개소이다. 면적만 220만m²에 달하고, 총 3,780억여 원이 들어간다. 2042년까지 20여 년에 걸쳐 조성한다

 

누구나 다 아는 뉴욕의 센트럴파크 면적은 330만m²이고, 런던의 하이드파크와 켄싱턴가든을 합친 면적은 250만m²가 넘는다. 보타닉가든이 조성된다면 가히 세계적인 공원들과 버금가는 가든이 될 전망이다.

 

정 시장은 “보타닉가든이 조성돼야 구경 온 사람들이 우리 화성시가 추진하는 동탄트램도 탈 것이다”라며 “보타닉가든은 끝이 없는 사업이다. 지속적으로 투자를 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정 시장을 지난 5월 28일 오후 시장실에서 산수화기자단(회장 김진일, 경인투데이) 만났다.

 

임기 2주년에 즈음해 가진 인터뷰인 만큼 궁금한 것도 많았고, 정 시장 역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다. 정 시장은 대형 스크린에 화성시 조감도를 띄우고 화성시 곳곳을 짚어가며 화성특례시의 미래상을 거침없이 풀어냈다.

 

인터뷰 내용이 많은 만큼, 인터뷰 기사는 모두 세 차례에 나누어 보도한다.

 

첫 번째 기사는 ‘100만 특례시’ 출범에 걸맞은 ‘20조 투자’ 유치 이야기다. 두 번째 기사는 정 시장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보타닉가든 화성’과 ‘화성 테크노폴’이 중심이다. 세 번째 기사에서는 ‘화성 균형발전’에 대해 조망한다.

 

[인터뷰-①] 100만 화성특례시, 화성시 성장 배경, 20조 투자 유치, 교통인프라 확충

[인터뷰-②] 보타닉가든 화성, 화성 테크노폴, 아동친화도시 화성

[인터뷰-③] 화성 균형발전, 일반구 설치, 자율주행 실증도시 화성, 스마트도시 화성

 

- 보타닉가든 화성 추진 방향과 계획은 무엇인가?

 

우리 화성시는 이제 100만 특례시로의 제2막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택지 및 도시개발, 산업 인프라를 확대하여 도시의 경제적 성공과 풍요로움을 달성했다면, 도시의 양적 성장에 도달하면서 놓친 부분은 없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방안을 마련해 나아가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화성시 공원녹지는 이제 1인당 17.9m²라는 풍부한 인프라를 갖고 있다. 그러나, 화성시만의 차별적이고 특색있는 요소가 부족하다는 점을 자각했고 ‘보타닉가든 화성’이라는 이름으로 도시의 정성적 목표 달성과 더불어 시민들의 고차원적 여가문화 수요를 충족하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현재 ‘보타닉가든 화성’사업은 관내 주요 공원에 식물 주제의 전시, 관람, 체험, 교육 등의 요소를 불어넣어 화성시만의 특색있는 공공정원을 만드는 100년 미래 유산 사업이다. 

 

현재 여울공원 전시온실 건립사업과 우리꽃식물원 개선사업, 동부권 공공정원화 사업 등을 주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 주요사업들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여울공원 전시온실 건립사업은 동탄신도시 거점공원인 여울공원에 온실(식물원)을 도입하여 지형단차를 활용한 독창적 경관과 다양한 식물, 멀티 콘텐츠 공간이 가능한 곳으로 2025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서남부권역의 앵커시설인 우리꽃식물원에는 방문자센터와 온실, 주제전시원 시설 개선을 통해 재방문율을 높여 관광자원으로 육성하고자 한다. 

 

동부권 공공정원화 사업으로 기존 공원 내 테마정원 조성과 특화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정원도시의 기초를 마련할 예정이다.

 

화성시는 여기서 머무르지 않고 ‘보타닉가든 화성’에 대한 시민분들의 열렬한 호응과 최근 여가문화 트렌드인 ‘정원도시’ 수요를 고려하여 화성시 전역에 시민 체감형 정원문화가 확산되도록 향후 확대 방안을 단계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화성시 전역 공공정원 기반 확장은 물론, 정원 기반의 콘텐츠로 지역산업과 시민을 포용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100만 화성특례시는 100만 시민의 ‘생태계정원’으로 화성시민을 통합하고 자연의 가치를 인식하는 생태 감수성 보유 도시로 도약할 것이다. 도시와 시민, 자연이 상생하는 정원도시 화성으로 그 위상이 높아질 것이다.

 

- ‘화성 테크노폴’의 진행 상황과 추진 계획은?

 

화성시가 100만 특례시를 넘어 지속 가능한 도시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주거, 문화, 교육 등의 혜택을 시민들이 모두 누릴 수 있어야 한다. 

 

즉, 화성시에서 태어나서 교육을 받고, 양질의 직장에서 일하며,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경험하고, 행복한 주거공간에서 생활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화성 테크노폴’이 지향하는 바이다. 이는 화성시민들의 생애주기를 함께하는 테크노폴을 통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화성시는 경기도 산업의 핵심기지로 테크노폴 조성 여건이 갖춰진 가장 적합한 도시이다. 

 

삼성전자, 현대기아자동차연구소, 기아오토랜드, 한미약품 등 반도체, 미래차, 바이오 관련 핵심기업이 위치하고 있다. 총 22개의 산업단지가 운영 및 조성 중이고,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제조업체가 있다.

 

- 테크노폴을 조성을 위해선 우수한 기술인력, 첨단기업 등 반드시 갖춰야 할 요소들이 있다. 

 

그렇다. 테크노폴을 조성하려면 네 가지 핵심 요건이 필요하다. 바로 우수한 기술인력, 첨단기업, 연구소, 그리고 양질의 정주 여건이다. 

 

화성은 GTX-A가 개통된 것을 시작으로 향후 서해선, 신안산선 등 본격적인 철도시대를 맞이하게 되어 지금보다 더 서울과 가까워진다. 삼성, 현대·기아 등 첨단산업 앵커기업과 전국에서 가장 많은 소부장 업체와 4,500여 개의 기업 부설연구소가 자리하고 있다. 아울러, 동탄신도시와 송산그린시티 등의 도시개발사업으로 인해 화성의 정주 여건이 크게 향상되었다.

 

또한, 화성시는 전문기술인력 확보를 위해 카이스트 사이언스 허브, 홍익대 4차산업 혁명캠퍼스 외에 테크노폴 조성을 위한 이공계 특성화대학교, 첨단기업, 연구기관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첨단기술인력 양성 및 채용 지원 등 기업 지원사업,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기업의 성장과 재투자를 유도하는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2023년 6월부터 경제, 산업, 도시 등 분야별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정책자문단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 7월 개원한 화성시연구원에서 전략산업 육성 방안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여 반도체, 미래차, 바이오 등 전략산업을 선정했다. 

 

2024년에는 테크노폴 기본구상 수립과 시범지구를 선정해, 산·학·연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화성 테크노폴’ 조성을 위한 기반을 탄탄하게 다질 계획이다.

 

-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정책과 앞으로의 계획은?

 

화성시는 아동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로 전국 평균 15%에 비해 아동인구 비율이 높은 활기차고 미래가 밝은 도시이다.

 

이에 화성시는 인구 100만 대도시로 도약하는데 발맞춰 아동이 행복하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아동친화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아동이 행복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5대 추진전략을 바탕으로 45개의 세부사업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그중 대표적으로 ‘아동이 권리의 주체로 존중받는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해서 ▲아동의 참여권 증진을 위한 ‘어린이·청소년의회’ ▲시민들의 인식개선을 위해 ‘찾아가는 아동권리교육’ ▲아동권리 정책을 모니터링하고 권리를 대변하는 ‘아동권리 옴부즈퍼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아동의 놀 권리도 중요하다. ▲어린이문화센터 ▲i(아이)신나 놀이터 등의 운영을 통해 다양한 체험과 여가프로그램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 결과, 2022년 11월 기준 경기도에서 3번째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상위단계 인증을 받는 등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더욱 성장할 수 있었다.

 

2023년에는 기초자치단체 중 최초로 생애주기별 아동 관련 지원정책 및 사업 등을 안내하고 원스톱으로 신청까지 가능한 ‘화성아이사랑키움’ 통합시스템을 구축했다. 

 

2024년에는 시스템을 고도화하여 시민들이 아동 관련 모든 정보를 더욱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하여 이용자의 만족도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지난 5월 조례 개정으로 다자녀 기준을 3자녀에서 2자녀로 확대한 점도 눈에 띈다.

 

그렇다. ‘둘이면 더 든든한 화성시’ 조성을 위해 다자녀가정을 지원하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말씀하신 대로, 지난 5월 16일 다자녀 기준을 3자녀에서 2자녀로 확대하는 조례를 개정하였고, 개별 근거 조례 또한 일괄 개정하여 더 많은 다자녀가정들이 다양한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지원대상자는 약 29만명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다자녀 지원 혜택시 필요한 다자녀카드의 모바일 앱카드 서비스를 추진하여 다자녀가정들이 다양한 혜택을 간편하고 효율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 개선하였다.

 

그리고, 현재 공영주차장 주차요금 50% 감면, 장난감대여 연회비 면제 등 26개 사업에 대해 두 자녀부터 다자녀가정 지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민간 우대 시설(영화관, 실내동물원, 체험관 등)을 발굴해 더욱 다양한 혜택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아울러, 맞춤형 돌봄 환경 조성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우리 시는 소득수준에 상관없이 맞벌이, 한부모, 다자녀, 저학년 위주의 방과후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현재 13개소의 다함께 돌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향후 지속적으로 신규 센터를 설치하여 초등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또한,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 아동·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지역아동센터와 시립아동청소년센터를 설치·운영하여 방과후돌봄, 교육지원, 문화·예술 활동 등의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끝으로, 아동학대에 대해선 강력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아동이 태어나 건전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때까지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 더이상 학대로부터 고통받는 아동이 없도록 유관기관 아동학대 공동대응에 협력을 강화하겠다.

 

우리 화성시는 앞으로도 아동이 행복하고, 안전하며,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도시가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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