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명근 화성시장 당선인, “시민과 소통하는 시장은 반드시 성공한다”

“동장 같은 시장, 아저씨 같은 시장, 시민과 공무원 모두와 소통하는 열린 시장이 될 것"

박진영 기자 | 기사입력 2022/06/25 [19:35]

[인터뷰] 정명근 화성시장 당선인, “시민과 소통하는 시장은 반드시 성공한다”

“동장 같은 시장, 아저씨 같은 시장, 시민과 공무원 모두와 소통하는 열린 시장이 될 것"

박진영 기자 | 입력 : 2022/06/25 [19:35]

[경인데일리] 정명근 민선8기 화성시장 당선인은 “동장 같은 시장, 아저씨 같은 시장, 시민과 공무원 모두와 소통하는 열린 시장이 되겠다”며 "시민과 아픔을 함께하는 인정 깊은 화성시장이 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정명근 화성시장 당선인이 24일 인수위 사무실에서 산수화기자단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정 당선인은 이어 “공직자 출신의 시장이어서 가능한 시민중심으로 일하는 화성시를 만들겠다”며 “모든 공무원이 소신 있게 일하는 화성시 행정풍토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당선인은 압도적 표차로 승리한 요인에 대해 “시민을 위한 시장이 되겠다는 저의 진심이 시민들에게 전달되어 시민들의 손으로 시장 임명장을 주셨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정 당선인을 24일 오전 인수위 사무실에서 산수화기자단이 만났다.

 

정 당선인은 9급 공무원으로 안산시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경기도청을 거쳐 화성시에서 동탄4동장으로 근무하다, 권칠승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화성시 공무원 퇴직 4년 만에 직급이 동장에서 시장으로 급상승한 셈이다. 경기도 내에서는 3번째 동장·면장 출신 지자체장이다.

 

다음은 정 당선인과의 일문일답이다.

 

- 먼저 민선8기 화성시장 당선을 축하한다. 압도적 승리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공직 30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화성시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할 것을 약속했다. 화성시 전 지역을 다니면서 시민들을 만났고, 지역 현안을 공유하기 위해 노력했다.

 

아울러 화성시의 동서 간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시민을 위한 시장이 되겠다는 저의 진심이 시민들에게 전달되어 시민들의 손으로 시장 임명장을 주셨다고 생각한다.

 

- 화성시장직인수위원회의 주된 활동 방향은?

 

화성시장직인수위는 시장 당선인의 공약을 검토, 취임 후로 자연스럽게 연결돼 시정이 차질 없이 운영되고 발전적으로 전개되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인수위원장인 수원대학교(화성시 봉담읍 소재) 박철수 총장은 경제학박사의 경륜으로 화성시의 발전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동시에 인수위원 15명과 각 분야에서 참여하는 자문위원들이 화성시정의 현실을 반영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제안을 통해 화성시 미래비전을 제시할 것이다.

 

- 민선8기 화성시의 주요 공약을 소개한다면?

 

서부지역 발전전략과 동부지역의 업그레이드 정책을 마련할 것이다. 지역의 특성에 맞는 정책을 하나하나 준비하고 있다.

 

화성시의 당면현안 중 하나가 교통문제이다. 교통T/F를 만들어서 화성시 전역의 도로, 철도, 전철 등 모든 교통시설이 효율적으로 건설되고 운영되도록 하겠다.

 

교통예산 확보를 위해 필요한 경우 중앙정부는 물론 국회 등 관련 기관에 시장이 달려가서 필요한 건설비를 확보하는 노력을 지속하겠다.

 

저의 공약은 190건에 달한다. 상대 후보의 공약이나 인근 자치단체의 공약 중에 저도 하고 싶은 내용이 있어 추가로 보충하였더니 적지 않는 건수가 됐다.

 

우리 화성의 서부권역은 바이오, 물류, 유통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 남부권역은 교통, 행정, 산업의 중심지가 되게 하겠다. 동부권역은 ICT, 지식, 문화, 교육의 중심지가 되도록 하고자 한다. 

 

저의 공약은 오로지 화성시민의 편리함과 행복, 그리고 화성시 발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단기간에 완성할 수 있는 사업도 있고 장기간이 소요되는 정책사업도 있다. 중앙정부,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야 실현 가능한 사업도 많다. 정부, 국회, 경기도, 화성시의 공직 경험 30년을 바탕으로 김동연 도지사와 협력하면서 공약사업을 착실히 추진해 나가겠다.

 

- 정명근 당선인의 제1호 공약은 무엇인가?

 

모든 공약이 중요하다. 그중에서도 제1호 공약은 교통이다. 국철, 전철, 고속도로, 도로 등 다양한 교통인프라를 융합, 효율성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

 

또한 시민의 생명을 존중하고 지키는 시장이 되겠다는 다짐으로 취임 즉시 ‘자살 방지 핫라인’을 설치할 것이다. 시장 직통의 전화를 개설하고 시 조직의 자살방지팀, 복지팀과 연결되는 시민을 위한 시스템을 가동할 것이다. 2일마다 1명이 자살하는 화성시의 현실을 그대로 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다.

 

그리고 공약에 우선순위를 두기보다 모든 공약은 적기에 추진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시민과 소통하고 공무원과 논의하겠다. 

 

- 정책공약 중 가장 시급히 시행할 공약이 있다면?

 

교통, 균형발전, 특화된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 전통방식의 유통을 개선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재래식 영농, 어업 분야에도 투자하고자 한다.

 

우리 화성시가 젊은 도시이기는 하지만 산업 전반에서 노령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를 극복하는 전략을 미리미리 마련하도록 공무원에게 주문할 것이다.

 

취임하면 시민은 물론 공무원으로부터 화성시정 발전을 위한 정책제안을 받을 것이다. 시민은 물론 공무원이 자신의 업무 이외 분야에 대한 좋은 의견을 제안한다면 이를 적극 검토해서 시정에 반영하고자 한다. 

 

- 보타닉가든 조성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어떤 내용인가?

 

보타닉가든은 도시형 정원·공원을 말한다. 보타닉가든이 조성된다면 화성이라는 도시는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 싱가포르 보타닉파크 등 세계 명품도시는 숲과 공원이 잘 조성된 도시이다. 

 

동탄1신도시와 동탄2신도시 사이에 있는 반석산 근린공원, 여울공원, 습지공원, 오산천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면 약 30만 평 규모의 녹지 공간을 조성할 수 있다.

 

여기에 서철모 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문화예술의전당과 미술관, 그리고 2027년 개통될 트램과도 연계할 수 있다.

 

한마디로, 숲과 공원에 문화예술, 친환경교통까지 어우러지는 공간이 되는 것이다. 물론 너무 넓은 면적이라 임기 때 다 할 수는 없다. 10년, 20년을 두고 해야 하고, 그 기초를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누구나 살고 싶고 오고 싶어 하는 도시, 세계적인 명품도시 화성시가 될 것이다. 

 

- 테크노폴 조성을 위한 꼼꼼한 정책 설계를 주문했는데.  

 

그렇다. 테크노폴은 연구·교육기관과 산업체들이 함께 모여 있는 첨단기술집적도시를 일컫는다. 미국의 실리콘밸리, 프랑스의 소피아 앙티폴리스 등이 대표적인 사례라 하겠다.

 

일단 우수한 기업체가 있어야 하는데, 우리 화성시에는 유수한 대기업들이 즐비하다. 여기에 연구소가 있어야 하고, 이공계 대학이 있어야 한다. 쾌적한 주거환경 역시 필요하다.

 

그런 만큼 우리 화성시에도 연구소를 좀 더 유치하고 이공계 대학을 유치한다면 세계적인 테크노폴을 조성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조금 생소할 수 있으나 화성시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먹고 사는 문제는 테크노폴 조성으로, 힐링과 문화예술은 보타닉가든 조성으로 풀어내겠다는 아름찬 포부인 것이다.

 

- 선거가 끝나면 논공행상과 관련한 잡음이 발생하기도 한다. 시민과 공무원의 눈높이에 맞는 정무직 공무원에 대한 당선인의 구상은 무엇인가?

 

제가 선거기간 중, 그리고 인수위 활동 기간 중에 공직운영에 대한 기조를 밝힌 바 있다. 

 

저는 정무직 공무원을 최소화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정무직, 개방직 자리에 직업공무원을 배치해서 일하도록 할 생각이다.

 

저는 화성시 공무원이 열심히 일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공직자들의 집단지성을 신뢰한다. 

 

그리고 정무직이든, 계약직이든 시정에 도움이 되고, 공무원과 협력하며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

 

- 화성시장직인수위원회 오리엔테이션 중 ‘동서균형특별위원회(가칭)’ 발족을 직접 제안했다. 내용이 궁금하다. 

 

인수위에서 준비단이 가동 중이다. 취임 후 본격적으로 준비해 8월 초에는 특위가 가동되도록 할 것이다.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딘 서부지역에 대한 발전방안을 논의할 것이다.

 

동시에 신도시지역도 더욱 살기 좋게 만드는 전략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균형발전과 함께 지역의 특성을 살린 개발전략도 제안받아, 이를 시정에 반영해서 화성시민 모두가 윈윈(WIN-WIN)하는 정책을 추진하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 6.1 지방선거 최대 이슈 중 하나가 수원군공항 이전문제였다. 이에 대한 당선인의 생각은?

 

수원군공항의 화성시 이전을 반대한다. 그리고 정부가 민간국제공항 건립계획을 확정하고 구체적으로 고시하면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등 공식논의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수원군공항의 이전에 대해 화성시가 배제된 상황에서 화성시 화옹지구로 수원시 소재 군공항을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다. 

 

하지만 군공항만 이전하는 것은 반대하며, 정부의 국제공항 건립계획 등과 연계한다면 지역주민 의견을 수렴해 공식적으로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 공약 이행을 위해 화성시의회와 협치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에 대한 구상은?

 

여러 가지 협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각각의 공약을 바탕으로 열심히 선거운동을 했다. 화성시 발전을 위한 건전한 토론을 진행하였고 그 토론에서 상대방을 비방하는 네거티브는 없었다. 시장과 시의원, 도의원이 시민의 선택을 받았고 시의회를 구성할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소통하고 국민의힘 의원들과도 협력할 것이다. 시의회와 소통하고 시민과 소통하는 시장은 반드시 성공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 마지막으로 화성시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화성시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시민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 시민들께서 투표를 통해 저에게 ‘시장 임명장’을 주셨다고 생각한다. 시장으로서 오직 화성시민만을 바라보며 온 힘을 다해 뛰겠다.

 

사회적 약자도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는 화성, 문화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화성,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화성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

 

화성시의 동서 간 개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화성시 공무원과 함께 화성시 발전을 위해 힘써 일하겠다.

 

동장 같은 시장, 아저씨 같은 시장, 시민과 공무원 모두와 소통하는 열린 시장이 되겠다. 시민과 아픔을 함께하는 인정 깊은 시장이 되겠다. 

 

공직자 출신의 시장이어서 가능한 시민중심으로 일하는 화성시를 만들고, 모든 공무원이 소신 있게 일하는 화성시 행정풍토를 조성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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